물놀이 5박
예정했던대로
삼척 5박 내내 물놀이만 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잠자기 3 물놀이 2의 비율이라고나 할까 ㅋ
게으른 부부가 원없이 닷새를 게으르게 지냈는데- 흠-
뭐 그래도 아쉬운 부분 없지않아 좀 있는 듯하나
양심이 있지 이번에는 비교적 만족이라고 하기로 했다.
떠나 오는 날 아침
저절로 일찍 깨어나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한 것을 보면
그래도 꽤 괜찮은 편이었던 듯하다.
정말 신선노름이 따로 없지
늦잠자고 일어나서 물놀이장에 가서 실컷 놀다가
사우나 가서 몸 풀고
음식점에 가서 저녁 먹고
시원한 쥬스도 아깝지 않게 사 마시고, 또 마시고-
그런 날들을 닷새를 지냈다.
정말 내 생애 다시 없을 휴가중의 왕휴가였다.
시간 돈 다 생각 안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에서는
편하게 지냈다.
몸도 맘도.
아, 참, 내가 삼척을 가기로 한 이유는
나의 옷 색갈 때문이었는데-
삼척의 산토리니 광장의 색갈이 파란색인데
내가 이번에 산 파카의 색갈이 파란색이다.
그래서 그 색갈을 맞춰 사진을 찍으려고
삼척엘 또 간 것인데-
막상 찍어놓으니 좋은지 아닌지 잘 모르겠으나
내가 원하던 바는 이루었으니
만족으로 하겠다.
이렇게 파란색-
빨간색 자전거 옆에서는 스카프도 빨간색으로-
분위기 그럴 듯하다
셀카 도사의 셀카 ㅋ
그래서 장갑도 빨간 색으로 ㅎㅎㅎ
오는 날 체크아웃 시간이 평소보다 한시간 빨라서 해변 산책할 시간도 있었다.
사실은 어느 날 하루쯤은 해변 산책을 해야하지 않나 하는 숙제감(?)도 있었으나
있는 날들 거의 날씨가 흐렸다. 오기 전날은 비도 왔다.
우리는 점심때쯤 일어나서 바깥 날씨를 보고 날이 흐려있으면 속으로 안도를 했다.
후- 오늘도 산책 안 해도 되는구나
우리 둘 다 노골적으로 그런 말은 안 했지만
둘 다 그런 마음인 걸 둘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오는 날은 어차피 일찍 나와서 셔틀버스 떠나는 시간까지는 밖에 있어야하는데
마침 날이 맑아서 그때 숙제같은 그러나 약간은 궁금하기도 한
해변 산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해변에 만들어놓은 조형물- 난 이런데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ㅋ
이번 여행의 컨셒은 아마도 이 쥬스가 아니었을까-
평소엔 비싼 쥬스라 사 먹을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사우나 하고 나오니 너무 목이 말라 있던 차
진열된 과일들을 보니 생각이 움직여서 한 번 주문을 해보았다.
나온 쥬스를 마셔보니 아- 바로 이 맛이야~
다음날 부터 오는 날까지 매일 매일 한 잔 혹은 두 잔씩 내리 마셨다는 이야기- 음~ 또 아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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