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2020년 2월 28일
여왕폐하님
2020. 3. 5. 15:37
2020년 2월 28일
오후 3시 36분
올해는 윤년이라 2월이 29일까지 있다.
그래서 오늘이 2월 말일이 아니라 내일이 말일이다.
보통때 같으면 2월의 하루가 늘어났으니 뭔가 거저 얻은 거 같고
시간도 더 공짜로 얻었으니 기분이 좋았을텐데-
올해는 아니다.
빨리 시간이 가야하는데, 빨리 날짜가 가주었으면 하는데
하루가 더 늘어났으니 그냥 더 답답하다.
참으로 답답하다.
영화속에 들어앉은 것 같다.
그런 재난영화를 볼 때마다 그냥 구경꾼이었는데
지금은 내가, 우리가 모두 그런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있다.
참으로 달갑지 않은 주인공이 되어있다.
불안하고 답답하고 걱정되고
과연 언제까지 이렇게 잘 버틸수 있을지
걱정이다,
나만, 우리만이면 그나마 마음 좀 덜 졸일수 있을 텐데
아이들이 있으니 그것이 걱정이다.
어쨌든 이제 이 상황은 잠시만의 상황이 아니다.
그걸 인지하고 그냥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일상생활이 늘 그랬던 것처럼 같이 살아가야 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 되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마스크와 손씻기에 의존한 채
그렇게 무심한 듯 살아갈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