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밴쿠버 시내 구경 첫날 워터프론트 산책로산책로 바로 옆에는 푸른 잔디가 있고-캐나다에 가서도 이렇게 벤취에서 커피를 타 마시고 싶었다.곳곳에 공원이 있고 의자가 있어서 참으로 물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물멍' 좋아하는 나에게는 떠나기 아쉬운 곳이었다.유명한 증기시계앞에서 증명사진. 그날 내가 집에서 나가 여기 도착한 시간이다. 날이 흐려서 집에서 그냥 쉴까하다가 밖에서 들리는 어린애들 소리에 용기를 내어 나왔는데 나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또 들었다.내가 머울던 숙소 동네-이런 조용한 동네 길가 벤취에 앉아서 멍때리는 것이 나의 희망사항인데- 나 대신 나의 가방으로 내가 앉아있다 상상하고-10월5일 두번째날 그랜빌 아일랜드를 가기위해 다리를 건넜다. 굉장히 높은 다리였는데 나는 그걸 미처 몰랐었다. 어찌나 높은지 다리가 후들후들거려서 걷기가 무서웠는데 그렇다고 뒤로 돌아설 상황도 되지 않았다. 나는 무지무지 무서워하면서 그저 빨리빨리 걸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 무서워 사진 찍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난간에 기대어 구경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용기를 내어 사진을 찍기로 했다. 나중에 증명을 남겨야할 것 같아서.돌아오는 시간이 염려돼서 그랜빌 아일랜드를 다 돌아보진 못했다. 그래도 조금 더 들어가니 이런 좋은 경치도 있었다. 이거나마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여기서도 벤취 커피 미션 성공.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그리운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