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오후 토론토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보이는대로 찍은 것이다. 토론토 숙소는 기차역과 아주 가까운 곳이어서 좋았지만 역시나 나는 좀 헤맸다. 그리고 와이파이가 주욱 안되는 곳에서 나왔기때문에 이메일을 확인할 수가 없어서 숙소주인이 보낸 메일을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냥 무작정 그 숙소빌딩으로 찾아갔지만 그 주인은 보이지 않고 나는 당황했다. 그렇지만 나는 침착하려 애쓰면서 뭐 하여간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나의 소지품들을 찾았는데 마침 그 주인의 전화번호를 쓴 메모지를 찾아서 프론트 안내원에게 보여줬다. 그랬더니 안내원이 거기에 전화를 했고 마침내 일이 해결되었다. 조금 후에 주인의 파트너가 와서 집을 안내해주고 설명도 잘 해주었다. 주인은 남자인데 메일로만 주고받았었다. 파트너인 여자는 자그마하고 예쁜 젊은 여자인데 궁금해서 물어보니 멕시코에서 왔다고 한다. 아마도 이것이 그 처자의 직업이겠지. 이쁘고 상냥한 그 처자가 약간 안쓰러워뵈는 건 나의 오지랖이겠지.다음날,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나는 좀 일찍 나가서 거리를 구경했다. 나의 목적지인 페리 터미널까지는 10분이면 충분한 거리였고. 하여튼 거리마다 공원도 이쁘고 내가 좋아하는 벤취도 다양하고 나는 거기서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는 처지라서 참 아쉬웠다.날씨도 마침 좋고 그리 춥지도 않았다. 참으로 다행으로 아니 행운으로 밴쿠버에서도 날이 다 참 좋았었는데 토론토에서도 그랬다.이런 곳에서 하루종일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앉아 있는 것이 나의 희망이다. 그래서 잠시 해보았지만 아쉽기 그지 없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