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23년 10월3일- 10월18일 캐나다 여행

여왕폐하님 2023. 11. 29. 13:48

캐나다여행기 - *10월6일 금요일      오후3시 밴쿠버에서 출발
*10월7일 토요일 오후 3시쯤 재스퍼 도착
*10월8일 오전 10시쯤 사스카툰 도착
 
2023년 10월 8일 기차안에서 씀

여행은 수속 그자체가 여행인것이다
가서 구경하는것만 아니라  가기위한 과정이 더 여행이다
기차역에서 줄서서기다리고 벤치에앉아서 기다리고 차기다려서 타고 방찾아와서 정리하고 앉고 ㅡ그런것이 여행이다.
기차여행은 딱 그것이다.

이제 그렇게나 걱정걱정이었던 이번여행에대해서 그런마음은 없다
이럴줄알았으면 걱정을 말걸 ㅡ 앞으로는 걱정없이 여행을 계획할수있을것같다.
막상닥치면 해낼수있다는걸 이론과 과거의경험으로 미루어짐작하고있었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게 되는것같아서 옛날로 돌아가서 불안감을 지워버리고싶다.

이번여행은 다양하다
알뜰한 배낭여행과 여유있는 기차여행과 그거에 또 전형적인 패키지여행까지.
이제사 이번여행에 익숙해지기시작인데 벌써 끝나는걸 생각하니 벌써 서운해지기시작한다.
아직 남았으니 끝나는건 생각말고 지내도록 노력해보자

벌써 시간이 또 1시간빨라졌다

하루종일 먹고자고먹고자고 하는걸 꿈꿨는데 진짜 그렇게하고있다
좋다. 지루하지도않고 ㅡ
끝날날이 있으니까 그렇겠지
그래서 난 아쉽지.
애초에 생각한대로 최대한 게으르게  지내보자
나중에 후회없도록.

10월9일 10시46분
하루마다 한시간씩 빨라진다

매일 먹구자기 바쁘니 그것도 어렵다
소화시킬시간도없이 또 먹어야하니 그것도 만만찮다
그렇게 계속먹으니 속은 좋아져 볼일이 잘되어 그건 다행이다
매일 먹구잠의 연속도 내일이면 끝이다
다소 지루한감도 있었으나 이제좀 적응될듯한데 막상 오늘이 마지막밤이라니 아쉽기도하다

13시40분 오후1시40분
생각보다 경치는별로다
전에 호주에서 인디안퍼시픽을 탔을때의 감흥을 넘을수없다
너무많이 듣고보아서그런지 생각보다 별로다
역시나 처음 경험이 새롭고 인상에남는다
그후의경험은 처음을  넘어서지못한다
이제 나도 지금까지 하도많이 보고 경험해서그런지 특별히 더좋은줄을 모르겠다
작은오빠말처럼 이제는 그냥 '더 하나의 폭포'일뿐이다
보는건 정말 아무것도아니다
경험하는것도 이제더이상 경이로운것은없다
그러니 그랜빌다리라도 건너면 그래도 그당시만큼은 그래도 새로운경험인데ㅡ지나고나면 그것역시 마찬가지로 그냥그렇다

여기가 이역만리 캐나다인지 이불덮은 내방인지 차이도없다
흔들리면서 자는건 좋다
이걸하느라고 이렇게멀리까지 온거지만
이경험에비해 너무멀고 돈도많이드니 이제는 그만 졸업해야할듯.
소위말해 여행이라는것에 대해 이젠 더이상의 기대는 가질수가 없다, 가질 필요가 없다.
그래도 막상 집에있으면 또 떠나고싶은생각이 들겠지? 그러나 속지말자
31동앞에서 마시는 커피나 밴쿠버에서 마시는 커피나 똑같더라
그리고 이제는 아 여기가 밴쿠버로구나 내가 여기까지왔구나 하는 감흥도없다
그만큼 다닐만큼 다녔다는 얘기인가

근데 어제밤엔 악몽을 꾸었다. 가위가 눌려서 소리를 많이 질렀다

근데 내가 혼자서 이런경험을 하는건 처음일텐데 전에도 한적이  있는것같은 느낌은 뭐지?
진짜 경험이 있는건가?
아니면 혼자여행을 많이해서 비슷한경험이 느껴지는걸까

10월10일 오전10시30분
역시나 여행은 준비할것만 사전에 준비해놓는다면 그다음은 걱정할필요가없다
현지에가면 다 할수가있다
그리고 하나하나일을 진척시켜나가야하기때문에 쓸데없는걱정은 할여유가없다
막연할때 걱정이되는것이지 맞닥뜨리면 걱정할여유도없다
그냥 그때마다작든크든 해결하며앞으로 나아간다
이제앞으로 여행을 한다면 걱정같은건 하지말자 안해도되더라

오후2시2분
브런치까지 완벽하게 풀로먹었다
배가부른데 소화시키면될것같다
아무튼 끝까지 뱃속으로 넣었다

대화도 꽤한편이다
내가 욕심을 내지않아서 그냥그만그만했다
내가 더욕심을 냈더라면 대화를 더했겠지만 그러나 그게 뭐그리대수냐
어차피 좀있다내리면 끝이다 ㅡ

10월12일 오전 9시34분
기차를 타고 몬트리올로 가는중
뒤로가는 자리인데  이것도 괜찮다
경치를 오래볼수있다
비즈니스 타니 아침도 줘서 좋다. 베이글 하나에 차한잔 딱좋다

이번여행의 컨셒은 완전히 '단계별 과제풀기' ㅎㅎ

10월 17일 12시40분 토론토출발

2023년 10월22일
여행다녀온후로 아침일찍 일어나서 일찍 자는 생활이 아직도 진행중ㅡ
이제 나흘밖에 안됐으니 뭐 ㅡ
배도 늘 고파서 계속 먹고있는중 ㅡ
이런 생활패턴이 좋지만 곧또 이전으로 돌아가겠지 ㅡ 좀더 오래 지속되도록 노력해보아야겠다.

^.^*

 

** 이제는 종이에 연필이나 볼펜으로 글을 쓰는 것은 어렵다. 너무나 '자판'에 익숙해져버려서.

이 글도 핸드폰에 저장해놓은 메모장에 입력을 해놓은 것이다. 이걸 복사해서 여기에 올려놓는다.

핸드폰에서 직접 '티스토리'에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해보니 안된다. 방법을 내가 모르고있는 것 같다.

그래서 카톡을 피시에서 열고 이 글을 복사해서 여기 올린다. 이런 식으로 글을 올릴때마다 헷갈린다. 2023년 11월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