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들어 고양엘 세번째 다녀왔다.
지난해 12월, 지난 1월 그리고 엊그제부터 오늘까지.
처음 고양 엠블 호텔로 시작했을때 동훈이랑 다녀온 뒤
다른 콘도에만 다니고 여기는 갈 생각을 안했었는데-
왜냐하면 호텔이니까 우리의 휴양 컨셉에 별로 안 맞아서-
근데 코로나때문에 콘도행 셔틀버스도 다 없어지고
나는 차가 없으니 시외버스타고 가는 것이 어렵고-
해서 가기 쉬운 고양엘 가보자고 생각한 것이지.
거기는 우리집에서 3호선 전철타고 두시간만 내리 앉아있으면 되니까.
시외버스 시간맞춰 타고, 내려서 또 택시 타고
이런 번거로움없이 그냥 쉽게 갈 수 있으니까.
그래서 택했는데 한 번 가보니 의외로 괜찮았다.
어차피 별로 움직이지 않는 우리들은
그냥 아늑하고 조용한 방에서 계속 조용하게 누워있고 앉아있으면 되니까
별로 답답할 것도 없고
식사는 호사스럽게 룸서비스로 시켜 먹고
침대에서 가로세로 누워서 테레비나 보다가
욕실가서 욕조 따뜻한 물에 들어앉았다가
나와서 따뜻한 방안공기를 즐기고-
호텔이니까 내맘대로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들어가자마자 온도를 한껏 올려놓고
욕조에서 나오면 그냥 가운만 걸치고 있어도 하나도 안 춥고
푹신한 매트리스 이리저리 즐기다가
또 욕조들어가 따뜻한 물 속에 들어가고-
이런 짓만 반복해도 나는 행복 또 행복!!!
하룻밤 자고 난 뒤에는 그래도 한 번 밖에를 나가야되지 않을까해서
높은 호텔방에서 내다 보이는 근처 공원엘 가 보았다.
거기가 수변공원이라는데 내가 좋아하는 호수가 있고 근처에는 산책로와 벤취
등등으로 꾸며놓아서 앉아서 커피 마시기도 좋고 멍때리기도 좋고-
처음엔 다른 콘도 대신으로 선택한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여기가 순위에 오르게 되었다.
세번 가면서 근처도 더 돌아보고 먹는 문제도 좀 더 다양하게 해결하다보니
나름대로 편리하고 볼것도 있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길거리 벤치도 많다.
그래서 앞으로는 종종 이곳으로 가볼까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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