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어제는 정말 보람이 있었던 날이었다.
오랜만에 즐겁고 흐뭇한 날이었다.
내가 연극을 하고나서 이렇게 가족들 모두가 모인 날이 정말로 오랜만이다.
아마도 식구들 다 온 적이 한두번 있었던 듯한데
좀 산만하고 그래서 그런지 그리 잘 기억이 되질 않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흐뭇하고 감동적(?)이었다.
내가 늙어서 더 그렇겠지.
전에도 늙었었지만 지금은 더 늙었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마음먹고 큰애한테 아침에 데려다달라고 해서
극장까지 편하게 갔고
저녁때는 7개월짜리 손녀까지 같이
나의 모든 식구들이 함께 있었다.
큰녀석이 나보고 분장을 지우라고 자꾸만 채근을 해서
그건 좀 신경이 쓰였지만 ㅋ
아무튼 감동적인 외부에서의 모든 식구들의 모임이었다.
올때는 같이 지하철을 타고-
유모차에서 쌔근 잠든 손녀의 이쁜 얼굴도 감상하고-
연극이 끝나서 홀가분한 마음에
연극덕분에 생긴 가족모임으로 해서
내마음이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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