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나이든 소녀의 꿈 이야기(2)

여왕폐하님 2002. 12. 4. 19:11
나이든 소녀의 꿈 이야기-유럽의 꿈

내가 나이 어린 소녀였을 때 유럽은 정말로 꿈이었다.
거기는 요즘의 달세계나 화성이나 다른 외계보다도 더 먼
도저히 가 볼 수는 없는 그런 곳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달세계에서 토끼가 절구질을 하고 있는 것을 그림으로만 보듯이
상상만 하듯이,
독일의 그 아름다운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도 사진으로만 보고
상상만 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유럽은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되었다.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러나 나에게는 여전히 꿈이었고
이제는 더 이상 그 꿈을 이루고싶은 꿈도 없어졌었다.

뜻하지 않게 나의 세 번째 꿈을 이루게되었다.
유럽여행을 하는 중에도 그랬고
다녀와서도 그렇고
정말로 나는 꿈을 꾸는 듯했고 꿈을 꾼 듯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꿈 속에 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보이자 버스 운전사가 말했었다.
'저기 너의 꿈이 있다.
그러나 내일이면 저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말했다.
'저 성은 여전히, 영원히 나의 꿈이다.'
^.^*

< 노이슈반슈타인성을 본따 만든 디즈니랜드를 본따 만든
석촌호수의 매직아일랜드를 그린 '마법의 성',
그리고 프랑스 루와르강변에 있는 '쇼몽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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