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내가 정말 바보가 되는 게 아닐까?
나이 들면 건망증도 심해지고 말도 헛 나오는 게 당연한 일이겠지만
날이 갈수록 나는 정말 걱정이 된다.
아주 쉬운 단어 기본적인 단어들도 생각이 안 나서 말을 더듬거리고
이거 생각하면서 저거라고 말하고 저거 생각하면서는 이거라고 말을 하니
한 두 번도 아니고, 창피하기도 하고.
듣는 사람이야 대충 잊는다 해도
나 자신이 답답하고 한심하고 도무지 참을 수가 없다.
왕년의 그 총명은 다 어디로 가고
이렇게 말 한마디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어리버리한 아줌마가 되었단 말이냐.
마음을 비우면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해서 마음을 비웠더니
머리까지 비워지게 생겼구나.
불안하다.
이러다가 정말 내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리는 게 아닐까.
무슨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글을 다시 써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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