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생각중

이러다가 내가 정말 바보가 되는 게 아닐까

여왕폐하님 2006. 2. 19. 02:19
 

이러다가 내가 정말 바보가 되는 게 아닐까?

 

나이 들면 건망증도 심해지고 말도 헛 나오는 게 당연한 일이겠지만

날이 갈수록 나는 정말 걱정이 된다.

아주 쉬운 단어 기본적인 단어들도 생각이 안 나서 말을 더듬거리고

이거 생각하면서 저거라고 말하고 저거 생각하면서는 이거라고 말을 하니

한 두 번도 아니고, 창피하기도 하고.

 

듣는 사람이야 대충 잊는다 해도

나 자신이 답답하고 한심하고 도무지 참을 수가 없다.

왕년의 그 총명은 다 어디로 가고

이렇게 말 한마디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어리버리한 아줌마가 되었단 말이냐.


마음을 비우면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해서 마음을 비웠더니

머리까지 비워지게 생겼구나.


불안하다.

이러다가 정말 내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리는 게 아닐까.

 

무슨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글을 다시 써볼까.

^.^*

'아직도 생각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화문과 냉이  (0) 2006.03.18
서른한 살에 다시 간 거기  (0) 2006.03.17
나도 별 수 없는가보다  (0) 2006.01.05
엄마 생각이 나서 울었다  (0) 2005.08.23
우리 엄마같은 엄마가 또 있을까  (0) 200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