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 <아래 글은 2000년도에 쓴 글입니다. 그러고보니 저의 '가을'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었네요.> 몇년 전 세미나차 11월의 내장산엘 갈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단풍의 내장산 얘기를 듣자마자 나는욕심이 생겼다. 이번엔 정말 욕심이 생겼다. 그 아름다운, 아름다울 것 같은 가을의 색깔들.. 아직도 생각중 2017.01.03
눈이 오네 숙제(?)를 하려고 나갔는데 무언가 하늘에서 내려온다. 비가 오나? 했었는데 눈이다. 진짜 하얀 눈이 파르르 떨어지고 있었다. 아, 정말 눈이 오네! 눈이란 것을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맞는 것처럼 생소하다. 이상하다. 근데 물론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새롭다. 좋다. 아이들처럼 마구마구.. 아직도 생각중 2015.11.26
눈물이 그치지 않고 2012년 12월 20일 요즘은 내가 페넬로페가 되어 낮에 박은 재봉실 밤에 뜯고 하면서 이게 무슨 짓인가 한심해하면서도 그래도 조금은 재미있어하기도 했는데- 요즘들어 부쩍 전과 달리 아침에 세수하고 어쩔 수 없이 거울 보며는 축 처진 얼굴이 새삼스레 돋보이면서 한심한 생각이 들어 그.. 아직도 생각중 2015.01.29
아직도~가 아니라 더욱더~ 가슴이 너무 아리다. 요즘 들어 부쩍 더 그런것 같다. 테레비젼이나 인터넷이나 그런데서 전에 상훈이랑 같이 여행갔던 곳을 보게 되면 갑자기 가슴이 찡해지면서 매우 아파온다. 그렇게 저릴 수가 없다. 아쉬운 수준은 지나버렸다. 큰일이다. 너무한 듯 싶다. 그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이.. 아직도 생각중 2014.11.28
휴대폰 휴가 생각해 보니 휴대폰은 꼭 필수품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그게 없어서 난 마치 주민등록증 잃어버린 사람같이 불안해했다, 지금도 물론 불안하다. 전혀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그게 없으면 이 세상 살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마치 내가 지금 '휴대폰 소유법'을 어기고 있는 것처럼 나.. 아직도 생각중 2013.11.04
아무래도 아무래도 갱년기 우울증인 것 같다. 지난해 겨울에 (아직도 겨울은 겨울이지만 지금은 올해 겨울이고) 우울증이 와서 그냥 눈물이 나오고 기분이 가라앉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지금 또다시 그런 증상이 온다. 지난 연말 지나고 새해 맞고 외출도 좀 하고 나서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아닌가.. 아직도 생각중 2013.03.07
엄마 생각이 나서 울었다-7년 전과 같은 제목이네 엄마 생각이 나서 울었다. 연극 연습을 하던 중이었다. 처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에 끊지 않고 계속해서 연습을 하는 거였다. 그래서 드디어 마지막 장면을 연습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장면은 요정여왕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었는데 다른 인물들은 뒤에서 그 노래를 들으며 무대.. 아직도 생각중 2012.06.15
그 때 그 곳의 그 아이 시드니의 하버 브리지를 보면 아니 거기 하여튼 시드니 항구 근처의 사진을 보면 (다른 어느 곳보다 특히 그곳이 그렇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 알 수 없는 불안감, 쓸쓸함, 서글픔, 아련함, 아! 슬픔이 밀려온다. 가슴이 너무 저리어 더이상 그곳에 대한 기억을 .. 아직도 생각중 2012.03.22
여전히 원더우먼 옛날에 미국 텔레비전 시리즈 드라마에 ‘원더우먼’이라는 게 있었다. 이쁘고 늘씬한 여자 주인공이 빙그르르 한 바퀴 돌면 별안간 입은 옷이 수영복으로 바뀌고 손목에는 이상한 신비한 팔찌를 찬 채 아주 힘이 센 여자로 변하는 그런 오락물이다. 만화가 원작인데 그것을 텔레비전 드라마로 만든 .. 아직도 생각중 2008.10.28
때론- 때론 느닷없이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 그리고 소리내어 노래를 부르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할 지 생각이 안 난다. 그리고 막상 소리가 안 나온다. 소리를 낼 수가 없다. 가슴이 이상해 질 때가 있다. 한적할 때 그래서 마음이 가라앉을 수 있을 때 가슴이 그 옛날 그 어느 때처럼.. 아직도 생각중 2008.07.22